시승기

[시승기]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만난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

2,723 2019.06.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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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왜건에 특화된 볼보의 가치와 존재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존재이자, 또 해치백의 무덤, 왜건의 지옥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지난 2017년, 볼보는 국내 시장에 90 클러스터 중 하나인 '크로스 컨트리 V90'을 선보였다. S90, XC90의 뒤를 이어 데뷔한 크로스 컨트리 V90은 특별한 컨셉과 고유한 가치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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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가장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자동차 블로거가 있다면 바로 라스카도르다. 국내외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행사 및 시승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국내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왜건,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과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는 볼보의 특별한 존재, ‘크로스 컨트리 V90’을 어떻게 평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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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존재, 크로스 컨트리 V90


솔직히 말해 왜건이라고 한다면 심심하고 투박한, 그리고 멍한 느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크로스 컨트리 V90을 처음 보기 전까지는 '볼보가 상승세라고 해도 이건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크로스 컨트리 V90을 보는 순간 생각보다 강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4,940mm에 이르는 긴 전장이 왜건의 바디 타입을 만나니 무척이나 여유롭고 대담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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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왜건이라는 형태에서도 볼보의 최신 디자인은 무척 멋스러운 편이다. 특히 전몀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후면 디자인 역시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편이라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다만 전고가 비교적 낮은 편이라 조금 어정쩡한 프로포션이 느껴지고 또 클래딩 가드와 바디킷이 살짝 밋밋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2% 정도 아쉽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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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왜건의 공간


크로스 컨트리 V90의 실내 공간은 볼보의 브랜드 감성과 함께 왜건이라는 바디 타입의 강점이 함께 느껴진다.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아주 비싼 소재는 아니지만 브랜드의 포지션, 이미지에 어울리는 소재들을 절묘하게 조합하며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이고 촉각의 만족감 또한 대단한 수준이다. 특히 '크로스 컨트리 V90 프로'의 공간을 본다면 '프리미엄 모델'의 가치를 인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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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운드 시스템'에 있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 프로에는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볼보의 차량들은 '달리는 뮤직 박스'라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가 되었다.


여느 플래그십 모델들의 사운드 시스템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고 장르를 가리지 않는 우수한 사운드를 뽐낸다. 게다가 음향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그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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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급스러운 소재에 이어 공간의 부분에서도 만족감을 선사한다. 특히 마사지 기능의 탑재와 고급스러운 가죽을 씌워 제작된 인체공학적인 시트가 돋보인다. 다만 2열 공간에서는 헤드룸은 넉넉한 편이지만 레그룸과 플로어의 여유가 체격 대비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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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의 형태를 하고 있는 만큼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은 넉넉한 공간과 여유를 선사한다. 기본적으로 560L의 여유를 제공하는 건 물론이고 2열 시트 폴딩 시에는 1,526L까지 확장된다. 덕분에 장을 보거나 여행을 떠날 때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고, 같은 북유럽의 감성을 드러내는 이케아를 찾을 때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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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왜건, 그리고 볼보의 정체성을 마주하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의 주해은 말 그대로 플래그십의 감성, 왜건의 감성 그리고 최근 볼보가 선보이고 있는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모습이다. 먼저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진동과 소음을 무척이나 억제한 모습이라 그 만족감이 상당한 편이다.


235마력과 48.9kg.m의 토크가 아주 강렬하게 전해지는 건 아니지만 2톤에 육박하는 차체를 이끄는 데에는 큰 무리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힘찬 주행을 기대해서 그런지 조금 아쉬웠지만 대중들이 다루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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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을 이어가보면 크로스 컨트리 V90의 컨셉이 명확히 드러난다. 말 그대로 주행 템포를 높여 달리기 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 편안하게, 그리고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하고 또 트레일러를 이끄는 존재라는 것이다.


덕분에 가속과 같은 상황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고속 구간에어 이어지는 정속 주행에서도 무척이나 편안하고 여유로운 감성을 뽐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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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에 대한 만족감은 부드럽게 세팅은 잘 했지만 스포티함에 대한 부분은 아쉽다. 특히나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하면 다이나믹 모드를 한국어로 고성능 주행이라고 표기 해놨는데 막상 스포티하게 달리려면 변속기가 발목을 잡는 것처럼 느껴진다.


차량의 거동에서는 무척 인상적이다. 보통 이렇게 긴 차량들은 전륜의 움직임을 후륜이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크로스 컨트리 V90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간결하고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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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달리기 성능에 대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주행 이후에는 이 차량에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이 탑재되었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라게 되었다. 흔히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의 경우 승차감이나 운동 성능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크로스 컨트리'에서는 틀린 편견처럼 느껴졌다.


이와 함께 안전을 위한 요소들이 인상적이다. 파일럿 어시스트를 비롯해 안전의 대명사라 불리는 볼보답게 다양한 안전 시스템 등이 곳곳에서 주행을 감지하고, 사고를 방지한다. 특히 사고가 우려될 경우에는 전문 드라이버들의 제동보다도 더욱 적극적인 제동으로 사고를 방지하는 모습이라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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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한 존재, 크로스 컨트리 V90

프리미엄 왜건,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까지 염두한 독특한 존재는 볼보 크로스 컨트리 V90의 강점이다. 지금 이순간은 물론이고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일상과 여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특히 야외 활동이나 이케아 등과 같은 장보기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세단과 SUV, 그리고 왜건을 하나로 묶은 크로스 컨트리 V90이 최적의 결론일 것으로 보인다.



글: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

정리 및 사진: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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