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테크쇼 2019]신호등 알아보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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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Robo-Taxi) '큐브(CUbE)'가 한 단계 진화했다. 3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콘티넨탈 테크쇼 2019에서 만난 큐브는 2년 전 첫 시승 때보다 이동 속도가 빨라졌고, 움직임도 민첩해졌다.
큐브는 콘티넨탈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이다. CUbE는 'Continental Urban Mobility Experience' 약자로 무인 승객 수송 시스템을 지원한다. 콘티넨탈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큐브를 테스트하고 있다.
차량에 다가서면 문이 좌우로 열린다. 내부에는 별도의 운전석이 없다. 앞뒤로 3개씩 모두 6개의 좌석을 배치했다. 문이 닫히면 좌석에 앉으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지붕에 설치된 카메라는 탑승자 착석 여부를 확인하고 목적지로 출발한다.
큐브는 외부에 장착된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하는 것은 물론 차량·사물 간 통신(V2X)으로 교통신호와도 소통한다. 교차로에 접어들어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자 큐브가 부드럽게 멈춰섰다. 초록불이 들어오니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기술의 진화로 주행 속도도 한결 빨라졌다.
실제 도로를 구현한 도로에서 선행 차량을 만나자 속도를 줄이고 서행하며 안전거리를 스스로 유지한다. 앞 차량이 속도를 높이고 좌회전하자 큐브도 뒤를 이어 민첩하게 좌회전에 성공했다.
콘티넨탈은 미래에 큐브와 같은 로보택시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자 없이도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환승(first mile-last mile)'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기술에 연결성을 접목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큐브를 예약하면 이동 중 같은 방향으로 가는 예약자를 태우는 방식이다.
큐브 담당 엔지니어는 “센서와 전자제어장치, SW 알고리즘, 타이어, 차량 표면재, 브레이크 시스템부터 운행 기술까지 콘티넨탈이 오랜 기간 축척한 기술을 큐브에 접목시켰다”면서 “큐브와 같은 자율주행 셔틀 차량에 대중교통 운송 형태를 결합하면 도심 교통 체증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이번 테크쇼에서 큐브 외에도 2020년 유로 NCAP에 대비한 5세대 레이다 장착 차량, 프리뷰 ESC, 타이어 트레드 체험 등 다양한 데모 차량을 준비해 첨단 기술을 시연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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