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USA, 현대차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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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가칭 '산타크루즈(Santa Cruz, HCD-15)' 픽업이 미국에서 생산돼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기획담당 마이클 오브라이언(Michael O’Brien)은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 픽업트럭이 북미산 모델로 곧 미국 트럭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당 모델은 매우 다목적 차량이 될 것이며 기존 픽업트럭 구매자가 아닌 완전 새로운 클래스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산타크루즈 픽업이 북미에서 생산될 것이란 내용은 이번 오브라이언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내용이다.
또한 그는 북미 국가 중 어디에서 생산될 지와 신차의 구체적 출시 일정, 사양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멕시코에서 신차를 생산하기로 한 일부 자동차 브랜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것을 지적하며 "현대차는 아마도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매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픽업트럭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것은 논리적인 선택이고 지난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해 25% 관세 철폐 시점을 2021년에서 2041년으로 유예한 만큼 북미에서 신형 픽업이 생산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심형 소형 픽업트럭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산타크루즈는 젊은층을 타킷으로 모노코크 프레임 형태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시 시기는 2020년경, 생산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에선 현지에서 엘란트라로 판매되는 아반떼와 쏘나타, 싼타페 등이 생산되고 연산 약 40만대 규모를 지녔다.
현대차는 2015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픽업트럭 콘셉트 산타크루즈를 첫 공개했다. 당시 선보인 산타크루즈 콘셉트카는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적용으로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실내 뒷좌석은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를 채택하고 루프 및 적재함에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설치하는 등 실용성 또한 높였다.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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