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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브레이크가 마일드 모드일 때는 페달의 조작 범위(스트로크)가 길어지고, 스포트 모드일 때는 반대로 짧아진다

286 2019.06.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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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브레이크가 마일드 모드일 때는 페달의 조작 범위(스트로크)가 길어지고, 스포트 모드일 때는 반대로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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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취향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차의 각 부분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합 주행 모드’라고 부른다. 과거의 통합 주행 모드가 단순히 엔진 반응 속도나 스티어링의 무게감 정도를 바꾸는 것이었다면, 요즘에는 고성능차들을 중심으로 조금 더 세분화된 개별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배기 시스템 등을 개별적으로 조절해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구현하거나 편안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정하는 등 운전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차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자동차는 운전자 설정의 영역을 넓히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지만, 브레이크만은 이 발전에서 소외돼 있었다. 기술의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기아차가 브레이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플렉스 브레이크라는 기술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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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N, 벨로스터 N 등은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배기 시스템 등을 개별적으로 설정해 운전의 재미를 높인다




현대·기아차가 개발에 성공한 플렉스 브레이크는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브레이크의 제동감을 설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당연하게도 주행 감성 품질까지 높일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운전자가 스포트 모드로 주행하면 평소보다 빠른 엔진 반응 및 변속, 더 단단해진 서스펜션 등을 느낄 수 있고, 액셀 페달을 밟으면 평소보다 가속도 빨라진다. 이처럼 스포트 주행 모드일 때, 운전자의 의도에 맞춰 제동감도 민첩하게 설정할 수 있다면 더 다이내믹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반면, 컴포트 모드에서 브레이크의 제동감이 생각보다 민첩하게 느껴지고 제동이 빨라진다면, 운전자나 동승자는 불편한 경험을 할 수밖에 없다. 이때 페달 조작 범위를 넓게 설정한다면 탑승객이 느끼는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차량의 가속감과 제동감 사이의 밸런스를 향상 시킬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바로 플렉스 브레이크다.



운전의 감성 품질 뿐 아니라 안전을 높이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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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브레이크는 운전자가 100%의 제동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브레이크 페달의 조작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는 플렉스 브레이크 기술은 주행 감성 뿐만 아니라 주행 안전성도 함께 높일 수 있다. 가변식 스티어링 시스템이 고속에서의 조향각을 줄이고 무게감을 더해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돕고,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단단하게 바꾸면 코너링 시 주행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플렉스 브레이크는 개인의 운전 성향에 따라 브레이크 페달 조작 범위를 설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제동거리를 줄여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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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브레이크를 잘 이용하면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의 급격한 감속으로 인한 울컥거림을 방지하고자 브레이크의 초기 답력을 여유 있게 설정한다. 하지만 플렉스 브레이크 기술을 통해 초기 답력부터 강한 제동력을 발생시킨다면 최대 제동력이 발생하는 시점까지의 시간을 줄여 결과적으로 보다 빠르게 제동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는 풀 브레이킹을 시도하지 않는데, 플렉스 브레이크로 인해 짧아진 브레이크 페달 조작 범위는 운전자들이 풀 브레이킹을 하기 쉽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이처럼 플렉스 브레이크는 제동감을 민첩하게 변화시킴으로써 제동거리를 줄이거나, 제동력을 100%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브레이크 페달 조작 미숙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여준다.  


플렉스 브레이크의 제동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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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브레이크는 기존 주행 모드와 마찬가지로 각 모드별로 차별화된 제동감을 제공할 계획이다




플렉스 브레이크는 페달의 조작 범위를 모드별로 나눠 제동감을 차별화하고, 이를 통해 운전자가 원하는 제동감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보통 3가지로 나뉘는 주행 모드처럼 플렉스 브레이크 역시 마일드, 컴포트, 스포트 등의 3가지 모드로 구현될 수 있다. 컴포트 모드는 기존과 동일한 제동감을 구현하고, 마일드 모드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조작이 쉬운 제동감을, 스포트 모드는 빠른 반응 속도와 스포티한 제동감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플렉스 브레이크가 놀라운 점은, 일반적인 3개 모드 뿐만 아니라, 최대 10단계 이상으로 제동력을 세분화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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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브레이크가 마일드 모드일 때는 페달의 조작 범위(스트로크)가 길어지고, 스포트 모드일 때는 반대로 짧아진다  


플렉스 브레이크의 제동 모드는 통합 주행 모드와도 연계될 수 있다. 가령 스포트 주행 모드를 선택한 경우 빠른 가속에 걸맞는 강한 제동감을 위해 제동 모드를 스포트로 변환하고, 주행 모드를 컴포트나 에코로 선택했을 경우에는 보다 여유로운 제동감을 주는 컴포트 혹은 마일드 모드로 바꿔주는 식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물론 커스텀 모드를 통해 원하는 제동 모드를 미리 설정해 둘 수도 있다.


 


≫플렉스 브레이크로 접하는 운전의 즐거움


플렉스 브레이크를 스포트 모드로 설정하면 제동감이 다이내믹하게 바뀐다. 브레이크 페달의 조작 범위가 상대적으로 짧아져 제동감이 훨씬 민감해지는 것이다. 단순히 감각만이 아니라, 실제 제동 속도 또한 빨라진다. 스포트 모드를 잘 활용하면, 가감속의 밸런스 향상으로 높은 주행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플렉스 브레이크는 스포츠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혹시 이런 제동감 변화가 제동력의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브레이크페달의 조작 범위에 차이가 있을 뿐 제동성능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제동력으로 인한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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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브레이크를 스포트 모드로 바꾸면 가속 시 뿐만 아니라 감속 시에도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기술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완료된 플렉스 브레이크는 페달의 조작 범위(스트로크)에 따라 제동력의 강약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개발 중인 차세대 플렉스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힘’인 답력을 조절하려 한다. 이 기술은 서로 다른 운전자의 다리 근력에 맞추어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을 조절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층 편안하고 안전한 제동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의 즐거움, 감성, 안전까지 두루 만족시키는 플렉스 브레이크. 현대·기아차는 이 플렉스 브레이크를 향후 출시될 고성능 모델에 적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 운전자가 자신의 신체나 취향을 자동차에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닌,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셈이다. 플렉스 브레이크나 통합 주행 모드 같은 기술은 이 ‘맞춤형 자동차’로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다. 이런 기술들이 진화를 거듭하면, 우리의 미래 운전 환경은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바뀔 것이다.  


출처:HMG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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