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가성비·정숙성 잡은 국내 유일 LPG SUV..르노삼성 '더 뉴 QM6 LPe'

2,589 2019.06.26 11:10

짧은주소

본문

- 3년 만의 부분변경…외관ㆍ편의사양 개선
- 복합연비 8.9㎞/ℓ…실제는 10.0㎞/ℓ 달해
- 편한 주행성…정체 도심구간서 만족감 ’UP‘
- SE트림 가격 2376만원…준중형 세단 수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대표주자는 국내 유일 ‘LPG SUV’라는 수식어를 단 ‘더 뉴 QM6 LPe’다. 가솔린 못지않은 주행성에 경제성을 더해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SUV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모았던 QM6의 디자인 언어엔 세련미가 가미됐다. 전면 범퍼의 크롬 라인과 전면 스키드 플레이트는 수평적인 선이 강조돼 시각적으로 더 넓어진 인상을 줬다. 옆에서 뒤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에선 통일감과 부드러움에 중점을 둔 르노삼성의 디자인 철학이 엿보였다.

실내는 변화보다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2열 등받이 각도 조절과 운전석 메모리ㆍ마사지 시트가 추가됐다. 이전 모델에서 위아래 화면이 잘렸던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이제 풀 스크린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옥에 티는 여전히 S-링크(Link) 디스플레이였다. 공조장치 위젯을 배치해 운전 중 조작감을 높였다는 르노삼성차의 설명에도 조작은 여전히 직관적이지 않았고, 주행 중 시인성도 떨어졌다. 마사지 시트,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 이오나이저 등 유용한 기능을 몇 번의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불만이었다.

fc58b42de7037229cfa7b63db1537059_1561514940_2588.jpg


공회전 소음과 진동은 가솔린 수준이다. 말 그대로 ‘고요하다’.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가 적용된 최상위 플레그십 브랜드인 프리미에르(PREMIERE) 모델이 아쉽지 않았다. 스피커는 기대 이상의 출력을 냈고, 운전대의 두께와 촉감도 이전 모델 그대로 훌륭했다.

경제성과 안전성은 LPe 모델의 최대 장점이었다. 국내 최초로 르노삼성차가 선보인 도넛 탱크(DONUT TANK)의 두께는 15% 두꺼워졌다. 높은 경도의 강판을 채용하고 3세대 LPI(Liquid Petroleum Injection) 방식의 엔진을 적용해 겨울철 시동불량 우려도 해소했다.



fc58b42de7037229cfa7b63db1537059_1561514940_6213.jpg


18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는 8.9㎞/ℓ. 실제 반포 더 리버에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인천까지 이어진 약 69㎞ 거리의 시승코스에서 얻은 연비는 10.0㎞/ℓ였다. LPG 가격이 리터당 휘발유의 56% 수준임을 고려하면 연간 30%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적재 공간에 대한 아쉬움도 없었다. 도넛탱크가 트렁크 하단부에 장착돼 바닥이 조금 치솟았지만,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었다. 봄베의 용량은 총 75ℓ로 법제화된 80% 충전 시 500㎞(공인연비 기준)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fc58b42de7037229cfa7b63db1537059_1561514940_8136.jpg


주행질감은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탄탄한 파워트레인 덕분이다. 액상 분사 방식의 엔진은 140마력에 최대토크 19.7㎏ㆍm의 제원을 가졌다. 초반 가속력은 여유롭지 않지만, 일정한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면 거동이 자연스럽다.

고속 직진성도 인상적이었다. 컬럼식 MDPS는 그대로지만, 차체 강성과 변경된 외관이 운전대를 잡은 손의 긴장감을 덜어냈다. 다만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 가솔린 모델 대비 충격이 심했다. 코너링에서 느껴지는 둔감한 조향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fc58b42de7037229cfa7b63db1537059_1561514941_0063.jpg


차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심구간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정체가 극심한 구간일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낮은 RPM에서 일정한 토크를 내는 차의 성향상 부드러움이 극대화됐다. 적당한 탄성의 서스펜션과 시트도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시승을 마친뒤 내린 결론은 출퇴근용으로 추천할 수 있는 최대 가성비의 패밀리카다. 충분한 적재공간과 나긋나긋한 성능, 그리고 만족스러운 연비와 유지비를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었다.

fc58b42de7037229cfa7b63db1537059_1561514941_1766.jpg


‘더 뉴 QM6 LPe’ SE 트림은 2376만원이다. 18인치 타이어와 LED 수평 후미등이 적용된 LE 트림은 2533만원이다. 준중형 세단 가격으로 큰 덩치의 SUV를 가질 수 있는 셈이다.

2768만원부터 시작하는 RE 트림엔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과 S링크 미러링, 8 스피커가 들어간다. 19인치 타이어와 가죽시트, 컬러 가변형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된 최고 사양의 RE 시그니처 트림은 2946만원이다.

fc58b42de7037229cfa7b63db1537059_1561514941_3792.jpg




출처 - 헤럴드경제 andy@heraldcorp.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