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쉐보레 트래버스 AWD, 북미 현지 시승기

236,938 2019.06.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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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다양한 글로벌 모델이 하나 둘 국내 도입을 예고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과 기대를 불러 모은 모델을 꼽으라면 주인공은 단연, 대형 SUV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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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동급의 국산차는 물론, 출시 예정의 수입차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되는 트래버스를 국내 출시에 한발 앞서 북미 현지에서 먼저 만나보고 왔습니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 북미 기준 중형 / 국내 기준 대형 SUV 모두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되는 모델인 만큼 제품을 경험하고 이해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음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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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시되는 사양과 완벽히 동일한 모델은 아니었지만, 파워 트레인과 사양을 최대한 유사하게 설정한 시승차를 바탕으로 경험해 본 쉐보레 트래버스.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 SUV가 전하는 매력은 무엇일지, 북미 현지 시승기를 통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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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디자인




트래버스의 외부 디자인은 크루즈와 말리부, 트랙스와 이쿼녹스 등 최근 선보인 쉐보레 디자인과 흐름을 함께 합니다. 보타이 형상의 쉐비 엠블럼을 바탕으로 커다랗게 자리한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 슬릭 하게 그려낸 헤드램프 모두 쉐보레의 패밀리룩이 진하게 담겨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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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그릴은 커다란 차체 크기에 걸맞은, 크고 당당한 구성을 자랑하며 매끄럽고 날렵하게 그려낸 헤드램프는 둔중하거나 투박한 느낌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헤드램프는 9 LED를 사용한, 쉐보레 최초의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있으며 DRL의 역할을 하는 시그니처 라이팅 또한 빠짐없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눈에 시선을 사로잡을 과감하거나 파격적인 요소는 자리하지 않지만, 단정하고 차분한 그리고 안정적인 분위기로 가족을 위한 대형 SUV와 곧잘 어울리는 얼굴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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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높게 자리한 후드로 인해 볼륨감이 느껴지는 전면을 지나 측면을 바라보면, 5.2m에 달하는 전장 그리고 3.1m에 조금 못 미치는 축거의 존재감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국산 SUV는 물론, 수입 SUV와 견주어도 차체 크기로 전달하는 존재감은 상당한 수준. 넉넉하게 확보한 휠베이스와 충분한 3열 공간은 7인승 모델로써 거주성을 기대하게 하죠.

크고 긴 차체를 투박하지 않게 그려낸 솜씨도 칭찬할만합니다.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까지 연결해둔 캐릭터 라인은 측면에 긴장감을 더하며, 윈도우 라인 그리고 차체 하단에는 크롬 몰딩을 더해 악센트 역할을 하게 합니다. 사양에 따라 상이하지만 바디 컬러로 처리한 휠 하우스 몰딩 또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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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서는 전면에서의 이미지를 차용해 전체적으로 통일되고 일체감 있는 모습을 완성합니다. 가로로 길게 자리한 테일램프와 크롬 리어 가니시는 차폭을 강조하며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부분부분 엣지를 더한 패널의 면처리로 적당한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범퍼 하단의 크롬 라인은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를 그리고 범퍼 하단의 듀얼 머플러는 3.6L SIDI 엔진의 성능을 짐작하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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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버스 RS




국내 도입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함께 시승했던 RS 트림의 경우 프리미어 모델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경험하게 합니다. 프리미어 트림에서 크롬으로 마감한 부분은 시그니처 블랙 엑센트로 변경, 한층 강인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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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 라디에이터 그릴과 RS 엠블럼을 비롯, 윈도우 몰딩과 보타이 엠블럼 모두 블랙 컬러로 단장했으며 20인치의 알로이 휠 또한 다크-안드로이드 컬러로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아울러 머플러 팁 또한 둥근 형태가 적용되는데, 프리미엄 트림 대비 스포티한 음색이 인상 깊었습니다. 프리미어 트림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면, RS는 스포티하고 강렬한 정반대의 느낌을 전하기에 개인적으로 국내 출시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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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디자인




쉐보레 특유의 패밀리룩은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곧장 찾아볼 수 있습니다. 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 구조를 적용한 실내는 말리부와 이쿼녹스 등 여타 다른 쉐보레와 동일한 구성을 가졌습니다. 전반적인 구성은 비슷하게 가져가되 가격과 세그먼트에 맞춰 고급감을 향상시킨 것이 트래버스 인테리어의 특징. 손 닿는 곳 모두 가죽으로 마감하고 스티치를 더하는 등 꽤 공들인 구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모델답게,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의 투박함과 어설픔 또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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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쉐보레와 다른, 볼드 한 디자인의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질감 좋은 가죽으로 감싸두었으며 멀티미디어와 주행 관련 기능의 조작을 위한 리모컨이 스티어링 휠 양쪽에 빼곡히 자리해 있습니다. 사양에 따라 열선 기능 그리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추가되며, 9단 변속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주행을 위한 패들 시프트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스티어링 휠 너머의 계기반 또한 기존 쉐보레 차량에서 익숙하게 찾을 수 있는 아날로그 + 디지털 타입으로 4.2인치 컬러 LCD를 통해 주행 관련 정보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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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눌러 LCD를 들어 올리는 쉐보레 고유의 시크릿 큐브 수납공간은 임팔라에 이어 트래버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8인치 LCD에는 내비게이션과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의 멀티미디어 또한 충실히 지원하는 모습입니다. 해외 사양의 경우 기존의 쉐보레 인포테인먼트지만, 국내 판매 사양은 말리부와 이쿼녹스, 카마로 등에 적용된 고급형 쉐보레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포테인먼트에 포함된 사운드 시스템은 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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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다른 쉐보레 차량을 통해 익숙해진 멀티미디어 컨트롤러 그리고 공조 컨트롤러가 인포테인먼트 아래에 차례로 위치하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및 통풍 시트 등 국내 선호 사양 또한 빠짐없이 탑재한 모습. 가죽으로 감싼 기어 노브의 상단에는 수동 모드를 위한 탭 시프트가 위치하며, 커다란 두 개의 컵홀더 그리고 구동방식 변환을 위한 다이얼 또한 함께 자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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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콘솔은 넓고 깊은 수납공간을 자랑하며, 7명 또는 8명 탑승 시에도 문제없이 후방 시야를 위한 리어 카메라 미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 리어뷰 미러 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후방 시야를 보여주는 리어 카메라 미러는 승객의 탑승이나 짐의 적재, 악천후의 외부 상황에 관계없이 넓고 쾌적한 시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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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간



5.2m에 살짝 못 미치는 전장, 3m가 넘는 축거 등 실내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는 차체 구성 덕분에 실내공간은 넓고, 여유롭고 또 쾌적합니다. 앞좌석은 푸근하게 몸을 감싸는 착좌감과 더불어 열선과 통풍 그리고 메모리 기능까지 빠짐없이 갖추었고, 헤드룸과 레드룸 할 것 없이 공간의 여유 또한 충분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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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형의 캡틴 시트로 구성한 2열 역시 여유로움을 앞세우는 분위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시트는 보다 쾌적한 주행을 위해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모두 지원하며 스마트 슬라이딩 기능을 적용해 3열 승하차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뒷좌석을 위한 공조 컨트롤러 및 파워 아웃렛, USB 포트 또한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SUV에 걸맞은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1열 대비 2열의 착좌감이나 전반적인 공간의 여유가 부족한 부분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시트에 몸을 맡긴다기보다 살짝 걸터앉는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 넉넉하고 여유로운 1열 대비 상대적으로 시트의 크기가 작다고 느껴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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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축간거리를 바탕으로 3열의 공간도 꽤 잘 확보했습니다. 성인 두 명 또는 세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컵홀더와 USB 포트 등 구성에도 제법 공들인 모습이죠. 3열의 경우 헤드룸은 넉넉하지만 2열 시트의 위치에 따라 레그룸은 달라지는데, 쾌적하게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열의 시트를 어느 정도 앞으로 당겨야 합니다. 이때의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인 851mm.

다만, 착좌감이 1열이나 2열 대비 상대적으로 투박한 편이며, 바닥이 상대적으로 높아 편안하게 앉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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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공간




어딘가 어중간한 3열의 공간과 달리 트래버스는 동급에서 가장 여유로운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휠베이스 대비 3열이 조금 앞쪽으로 치우쳐 위치하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이는 3열을 펼쳐둔 상태에서도 충분한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할 수 있죠.

시트를 모두 펼쳐둔 상태에서의 적재공간은 651ℓ, 3열을 폴딩 할 경우 1,645ℓ 그리고 2열과 3열을 모두 폴딩 한 상태에서 2,781ℓ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3열 시트 하단에 마련된 히든 스토리지를 통해 기내 보관용 캐리어나 백팩 정도를 가볍게 수납할 수 있고, 이외에도 실내에 총 12개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구성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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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




쉐보레 트래버스의 파워 트레인은 3.6L V6 SIDI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로 구성되며 굴림 방식은 2WD와 AWD의 두 가지입니다. 이중 국내에는 전량 AWD 사양이 도입되며, 북미 현지 시승차량 또한 AWD 구동계를 탑재한 모델.

3.6L V6 SIDI 엔진은 북미 인증기준 310/6,800(ps/rpm)의 최고출력과 36.8/2,800(kg.m/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합니다. 넉넉한 출력 및 AWD 구동계를 바탕으로 최대 견인 용량은 2,268kg을 자랑하며 효율은 북미 환경보호국(EPA) 기준 도심 17.0mpg(7.2km/ℓ), 고속도로 25.0mpg(10.6km/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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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성능




주차장을 빠져나와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도로에 진입하며 느껴지는 첫인상은 아주 조용하고 부드럽다는 것. 쉐보레 임팔라와 캐딜락 XT5 등 여러 차종에 두루 탑재되는 V6 가솔린 엔진은 최대한 숨소리를 죽인 채 매끄럽게 회전하며 동력을 전달합니다. 물 흐르듯 변속하는 9단 변속기와의 매칭은 물론, 정차 시 재빠르게 작동하는 STOP & GO 와 맞물려 도심 속 주행에서는 엔진의 존재감을 쉽게 느낄 수 없습니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회전 질감과 조용하고 차분한 주행감각, 디젤이 아닌 가솔린 SUV를 선택하는 중요하고도 명확한 이유를 트래버스의 시승으로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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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빠져나와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 도로에서는 꽤나 호쾌한 가속력을 자랑합니다. 3.6L V6 엔진과 맞물린 9단 자동변속기는 유연한 듯 민첩하게 기어를 변경하며 커다란 차체를 빠르게 이끌어 나갑니다. 현지 매체의 측정 결과 60mph(약 96km/h)까지 가속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 6.7초. 약 2.1톤의 차체 중량을 감안하면 가속력은 아주 준수한 수준이며, 실제 시승에서도 엔진의 퍼포먼스와 관련해서는 크게 아쉽거나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되려 회전수를 올리면 올릴수록 나지막이 들려오는 6기통 엔진 특유의 사운드는 의도적으로 회전수를 높여 주행할 만큼 스포티한 감성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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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트래버스를 통해 선보인 9단 변속기도 제 몫을 훌륭히 해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허둥대며 기어를 오르내리는 대신 재빠르게 정확한 기어를 물리는데 집중합니다. 패들 시프트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 기어 노브 상단의 버튼을 클릭하며 수동모드를 조작해야 하지만, 꽤 괜찮은 변속 로직 덕분에 수동모드를 사용하는 빈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세차게 주행하며 적극적으로 수동 변속을 활용하기 보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출력을 즐기며 차분하게 주행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성격에 걸맞은 구성인 셈.

아울러 Ride & Handling 또한 7인승의 대형 SUV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안락한 승차감을 경험하게 하는데, 20인치의 커다란 알로이 휠로 인해 자잘한 노면의 충격을 완벽히 흡수하지 못할 뿐, 시종일관 차분한 감각을 잃지 않았습니다. 승차감을 강조하는 차량 치고 롤의 억제 또한 수준급. 다만,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 그리고 커다란 차체로 인해 적극적인 주행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제동력 또한 페달을 밟는 만큼 반응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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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주행




도심과 해안 도로, 고속도로의 주행에 이어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내 오프로드 코스에서 험로 주행능력을 살폈습니다. 트래버스에는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포함한 AWD 구동계가 탑재되나, 긴 휠베이스와 커다란 차체로 인해 험로 주행력 자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다수 도심형 SUV가 그러하듯 험로 주행보다는 악천후 시 주행 안정성을 개선하는데 AWD가 역할을 다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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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립공원 내 오프로드에서 트래버스는 긴 축거와 낮은 최저지상고, 부드러운 서스펜션 등으로 인해 험로를 적극적으로 주행하진 못했습니다. 모굴 코스를 방불케 할 만큼 좌우 높이가 큰 지형에서는 차체 하부가 닿지 않도록 외부에서 살펴야 했고, 불룩 솟은 턱을 넘을 때도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었죠.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트래버스 AWD는 험로를 곧잘 주행했습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에서도 쉽게 구동력을 잃지 않았고 한쪽 타이어가 높이 뜨는 상황에서도 다른 타이어로 트랙션을 전달하며 슬금슬금 앞으로 나갔습니다. 헤비듀티 쿨링시스템은 30도 중반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약 2시간가량 지속된 오프로드 주행에도 전혀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들어 주었음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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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오프로드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경험해본 트래버스는 팔색조와 같은 매력을 내비쳤습니다. 도심 속 매끄러운 아스팔트 위에서는 여느 세단 못지않은 느낌을 주었고, 7명이 탑승해야 하는 순간에는 미니밴에 견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했습니다. 아주 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오프로드에서는 SUV 특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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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내에서의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시장의 특수성은 물론 소비자의 취향도 다르기 때문에 북미에서의 성공을 보장할 순 없습니다. 현지화가 필요한 부분들 예컨대 다듬어야 할 디테일이나 추가해야 할 사양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대형 SUV가 가져야 할 덕목을 충분히 가졌다는 것.

글로벌 출시 대비 국내 출시까지 제법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해 매력적인 가격으로 소개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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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기준 쉐보레 트래버스의 가격은 31,125 달러부터(약 3,700만 원)

시승차 RS AWD + Cajun Red의 가격은 46,095 달러(약 5,500만 원)
시승차 PREMIER AWD + Cajun Red의 가격은 48,795 달러(약 5,800만 원)

출처:모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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