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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 유리의 검은 점들 용도는 무엇일까?

2,253 2019.06.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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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다 보면 자동차 앞 유리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검은색 띠와 그 위로 작은 점들이 보인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이 검은 점들은 어떤 이유로 앞 유리에 붙어있는 것일까? 알고 보면 이 검은 점이 몇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창문을 감싸고 있는 검은 띠를 프릿(frit) 또는 프릿 밴드라고 한다. 이 프릿 밴드는 차체에 유리를 접합하기 위한 부분으로, 표면 가장 자리에 액상 세라믹 페인트를 열처리해서 강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프릿은 유리 속에 구워진 세라믹 페인트여서 긁어낼 수 없다. 

자동차 앞 유리에는 보통 접합유리가 사용이 되는데, 유리 2장 사이에 PVB(폴리비닐부티랄) 필름을 넣고 압력을 가한 후 가열해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여기서 첫 번째 프릿의 목적이 드러난다. 프릿은 이렇게 제작된 전면 유리에 접착제를 도포할 수 있도록 밑칠을 해두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 역할은 직사광선을 막아 유리에 바른 접착제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 접착제는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점착력이 떨어진다. 마지막 프릿의 역할은 지저분한 접착면을 숨기는 심미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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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프릿 밴드는 접착제가 달라붙을 수 있도록 거친 표면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검은색으로 시각적인 장벽을 만들어 사람들이 밖에서 접착제를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프릿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접착제용 금속 트림을 바꾸기 시작한 이래로 흔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이제 검은 띠가 차량 유리를 둘러싼 이유는 설명이 된다. 하지만 작은 점은 왜 있는 것일까? 자세히 보면 이 검은 점들은 바깥쪽에서 안쪽까지 다양한 크기의 점들이 그라데이션 되고 있다. 이것은 망점 기법을 통해서 경계를 흐리게 해 투명한 유리에서 프릿 사이의 간극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점들은 그저 디자인적인 이유만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 작은 점들은 차량 앞 유리의 제작 방법과도 관련이 있다. 유리가 가열되는 중에 프릿은 검은색이어서 다른 부분보다 더 빨리 가열된다. 이러한 열 차이는 광학 왜곡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점으로 프릿을 찍어 온도를 고르게 하는 것이다. 또한 앞 유리에 프릿을 사용하면 햇빛을 가려주는 기능도 한다.

이런 프릿을 이용해서 일부 자동차 업체에선 디자인을 새겨 넣는 경우도 있다. 가령 포드 F-150 할리데이비슨 에디션은 프릿에 작은 점 대신 할리데이비슨 로고를 형상화하기도 했다.

-출처:더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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